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로 보수 성향의 조희대 전 대법관을 지명했죠.
대통령실은 사법 신뢰를 신속히 회복할 적임자라고 밝혔는데, 차기 사법부 수장으로 낙점된 조 전 대법관이 지명 소감을 발표했습니다.
대법원으로 가보겠습니다.
[조희대 /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]
수고 많습니다.
[기자]
후보자님 먼저 지명 소감 한말씀 부탁드립니다.
[조희대 /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]
어깨가 많이 무겁습니다.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뿐입니다.
[기자]
한 차례 고사하셨었는데 이번에 수락하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?
[조희대 /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]
중책을 맡기기에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. 한 차례가 아니라 수천, 수만 번 고사하고 싶은 심정입니다. 사법부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와 국민들에게 혹시 누를 끼치지 않을까 두렵고 떨리는 심정입니다.
[기자]
사법부 신뢰가 떨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 혹시 우선과제 생각해 두신 게 있으신가요?
[조희대 /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]
지금 당장은 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뿐입니다. 혹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때 가서 사법부 구성원들과 함께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해 보겠습니다.
[기자]
보수 색채가 강해질 수 있다는 지적들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.
[조희대 /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]
무위정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. 정해진 법이 없는 게 참다운 법이라는 말입니다. 저는 예전에 대법관 취임사에서도 좌우를 가리지 않고... 제가 한평생 법관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좌나 우에 치우치지 않고 항상 중도의 길을 걷고자 노력했습니다.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.
[기자]
임기를 다 못 채우신다는 것에 대해서 부담감은 혹시 없으신지요?
[조희대 /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]
기간이 문제가 아니고 단 하루를 하더라도 진심과 성의를 다해서 헌법을 받들겠습니다.
[기자]
면담을 하러 가시는데 어떤 얘기를 나누실 예정인지.
[조희대 /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]
가서 잘 들어보겠습니다. 이상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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